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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 "충청대망론 꺾이지 않는다"

"역할을 할 기회 있으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보수 단합 강조.."처절하게 책임지는 모습 필요"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18-03-14 15:06

신문게재 2018-03-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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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희성 기자
"충청대망론은 꺾이지 않는다."

충청 보수 진영 좌장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지폈다.

이 전 총리는 14일 충남 홍성의 이광윤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망할 필요 없다. 충청 대망론은 꺾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충청대망론 차기 주자로 거론돼온 지역 유력 인사다.



이 전 총리는 "좀 두고 보겠다. 역할을 할 기회가 있으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6·13 지방선거와 천안갑 재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오늘은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보수 야권을 향해선 통합과 화합을 주문했다. 이 전 총리는 "야권통합은 명제다. 보수 야권이 함께 가야한다"며 "보수가 무너진 입장인데, 더 처절하게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전망을 묻자 이 전 총리는 "정치권에서 3개월은 대단히 긴 시간"이라며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와 북미정상회담 합의 등 여러 현안이 많은 만큼 4월 초·중순쯤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권을 향해선 "이 나라의 정치인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다"며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책과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와 독일 슈뢰더 총리,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공약집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과의 소통에 대해선 "(재판 받는) 2년 7개월 동안 어떤 정치인하고도 통화를 안했다"고 답했다. 검찰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사건 관련 검사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충남 도정 공백과 관련해선 "사심 없이 남궁영 도지사권한대행의 능력이 출중하다"며 "어려운 상황을 잘 꾸려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재차 물었으나, 관련된 답은 하지 않았다. 송익준·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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