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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돌아선 팬심에 대한 호소 ‘팬 여러분께 알립니다’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8-03-15 09:07
  • 수정 2018-03-15 10:55
시티즌 엠블럼
대전시티즌 엠블럼

대전시티즌이 최근 구단 운영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성명서를 14일 오후 시티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대전시티즌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다.

대전은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이슈와 시즌 초반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결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의 오해가 확산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단의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해명의 이유를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됐던 선수단 규모에 대해선 "고액연봉 선수들의 영입보단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의 이적료 수입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은 "전문 축구인 출신 김호 대표의 선수육성 철학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결과로 최근 U-23 대표팀에 발탁된 박인혁 선수를 예로 들었다. "(박인혁이)현지 적응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티즌의 분명한 철학을 설명하고 K1리그 구단들의 영입 제의가 있었음에도 입단 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전시티즌의 선수단 규모는 K1, K2리그를 포함해 가장 많은 55명이 등록되어 있다. 박인혁은 지난 11일 안산과의 경기에 첫 출전했으나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되었던 선수 선발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금년에 영입된 신인급 선수들은 동계훈련 기간 중 약 1개월의 엄격하고, 신중한 기량점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이라며 "전체 선수인원의 약 40%를 구성하고 연봉은 2천~3천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입단한 선수들 모두 현직 스카우터와 지도자들이 선수의 현재가치 및 미래 발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선발한 인원"이라고 강조했다.

김호 대표의 취임 직후부터 불거진 일부 팬들과의 갈등에 대해선 "21년간 17번의 대표이사와 11번의 감독 교체라는 내홍으로 상처 입은 팬 여러분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당면하는 성장통의 일부로 생각하고, 구단의 방향을 믿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가 요구했던 대표이사와의 간담회 개최 여부는 이번 성명서에서 제외됐다.

시티즌 관계자는 "정상화추진위 측의 책임 있는 대표자와 대화하겠다는 것이 김호 대표이사의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팬들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전시티즌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대전구단 성명서
대전시티즌 성명서 전문(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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