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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소속 에루페,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대회 우승 차지

최병환 기자

최병환 기자

  • 승인 2018-03-18 18:42
에루페, 2018년 서울국제마라톤 제89회 동아마라톤대회 우승
에루페, 2018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대회 우승
청양군 체육회 소속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가 지난 18일 열린 2018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에루페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잠실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42.195㎞ 전 구간을 2시간 6분 57초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6년 자신이 기록한 대회 신기록 2시간 6분 13초보다 약간 느린 기록이지만 지난 대회 5위의 부진을 딛고 이뤄낸 값진 우승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에루페는 2017년 키프루토(케냐)에게 우승을 내준 뒤 자존심 회복을 위해 고향인 케냐의 마라톤 훈련지 ‘엘도레트’와 ‘이텐’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함께 2시간 3~4분대의 젊은 선수들과 스피드 훈련을 해 왔다.

이번 서울국제마라톤 대회는 에루페를 포함한 엘리트 선수 150명과 마라톤 동호인 2만여 명이 참가한 큰 대회로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중앙일보 중앙 서울마라톤 대회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마라톤대회로 알려졌다.

2020년까지 청양군과 계약을 맺고 있는 에루페는 현재 특별귀화를 신청 중으로 상금이 많고 조건이 좋은 세계 대회 참가를 모두 마다하고 오직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만 출전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대한육상연맹은 에루페가 침체해 있는 우리나라 마라톤은 물론 육상발전과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했으며, 현재 법무부에서 검토 중이다.

에루페 대리인 오창석 백석대 교수는 "작년 대회의 부진을 만회하고 우승을 꼭 일궈 내겠다는 마음으로 강도높은 훈련을 해왔다"며 "대한민국의 육상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빠른 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석화 군수는 "에루페의 이번 대회 우승은 우리 청양군민의 우승이라고 할 만큼 값지다"면서 "일회성 엘리트 선수가 아니라 작지만 강한 청양을 홍보하고 대한민국의 육상 발전 그리고 국위선양을 위한 인적 보배"라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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