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혜 시인 |
벚꽃에 한참 빠져 있을 때 즈음
문득 혼자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이 나무가 눈에 띄었다
앙상한 듯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잇는
이 나무는 벚꽃이 지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다 지고 나면
그제야 푸른 잎을 내놓을 것이다
삶에 있어 늘 주목받고
늘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다시 올 자신의 번성기를 위해
그저 조용히
온 에너지를 모으고기다리고 있다
번잡한 인파들 속에서
가져야 할 축적의 시간
앙상한 나무는
그 시간을 조용히 가르쳐준다.
□장지혜시인은?
대전
월간문학셰계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 회원
선진문학 동인시집 출품
대전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클릭컨설팅 HRD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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