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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중도일보]장지혜의 '축적의 시간'

삶에 있어 늘 주목받고
늘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다시 올 자신의 번성기를 위해
그저 조용히
온 에너지를 모으고기다리고 있다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8-03-19 09:50
장지혜
장지혜 시인
다른 이들이

벚꽃에 한참 빠져 있을 때 즈음

문득 혼자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이 나무가 눈에 띄었다



앙상한 듯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잇는

이 나무는 벚꽃이 지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다 지고 나면

그제야 푸른 잎을 내놓을 것이다



삶에 있어 늘 주목받고

늘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다시 올 자신의 번성기를 위해

그저 조용히

온 에너지를 모으고기다리고 있다



번잡한 인파들 속에서

가져야 할 축적의 시간

앙상한 나무는

그 시간을 조용히 가르쳐준다.

□장지혜시인은?

대전

월간문학셰계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 회원

선진문학 동인시집 출품

대전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클릭컨설팅 HRD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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