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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 "노력하면 행운도 따라와요"

중도입국 청소년 궁신혜 씨의 한국생활 이야기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8-03-21 16:42

신문게재 2018-03-22 11면

수기 인터뷰 사진 2
16살에 엄마를 따라 한국에 와서 이젠 대학생이 된 중도입국 청소년 궁신혜 학생을 만나 그동안 한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궁신혜 씨는 중국에서 살다가 중도입국하게 됐다.

Q. 어린 나이에 낯선 한국에 왔는데, 엄마가 옆에 있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었지요? 그때 어떻게 지냈나요.

A. 네, 처음에 말도 안통하고, 친구가 없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다행히 대전시교육청 서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매일 서부다문화교육센터에가서 오전에는 한국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저희 중도입국학생들만 별도로 수업을 받았어요. 그리고 주말에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진로교육프로그램(글로벌브릿지 등)도 참여했어요. 거기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친구도 사귀었어요.



Q. 고등학교 생활은 어땠어요?

A. 고등학교에 가서도 한국 친구들과 선생님들 모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아주 감사했어요. 제일 다행인 것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한국어 기초 회화 실력을 많이 쌓아서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은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어요.

Q. 지금 대학교 다니고 있죠? 전공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네, 지금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2학년 학생이에요. 전공수업이 좀 어렵긴 하지만 제 꿈은 호텔리어나 여행안내원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공부가 어려워도 즐겁게 공부하고 있어요.

Q. 같은 경험 있는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 있어요?

A. 저 같이 고향을 떠나서 한국으로 온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래야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고 놀러 다닐 수도 있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는 만큼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노력하면 행운도 와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 같이 화이팅했으면 합니다.

곽미(중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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