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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백제보 수문개방 “환영” “우려” 엇갈려

17일 오후 2시부터 수위 2.5m까지 낮춰
“재자연화 위한 필수과정” 반응
“도시풍경 달라지고 축제 어쩌나”우려

입력 2018-04-16 11:02   수정 2018-04-16 13:21
신문게재 2018-04-17 9면

백제보1
17일 수문개방을 앞둔 금강 백제보.
정부가 굳게 닫혔던 백제보의 수문을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기대 속 우려의 반응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금강 재자연화 앞두고 완전한 검증을 위해서는 백제보 개방이 필수적이라는 시선과 함께 금강을 활용해 주민 축제와 용수를 공급하던 지자체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환경부 보 개방 상황실은 금강 백제보의 주변 농민들에게 설명의 시간을 갖고 17일부터 수문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방류를 시작해 5월 1일까지 수위를 현재 4.2m에서 2.5m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1차 수위저하 때도 2.6m까지 내렸다가 주변 지하수위 하락으로 다시 원래 수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1단계 수위저하 후 주변 환경변화를 관측해 2단계 1.8m까지 수위 저하를 진행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내년 말로 예정된 4대강 보 처리방안을 결정하기에 앞서 백제보 수문개방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운영을 중단한 세종보에서 수문개방 3개월 만에 백사장의 모래톱이 복원되고 펄이 씻겨 내려가는 등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월 공주보까지 운영을 중단했지만, 백제보의 영향으로 금강의 재자연화 조사가 정확히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것.

환경부는 금강의 흐름을 막는 보의 운영을 중단하는 동안 수질과 수온, 어류, 저서생물 등 수생생물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인데 백제보를 열지 않고서는 재자연화 검증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백제보의 저류된 물이 상류인 공주보 인근까지 올라오면서 사실상 금강의 자연 흐름을 회복한 구간은 길지 않았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세종보를 개방한 후 철새들의 서식이 확연히 늘어났듯이 백제보의 수문개방은 금강의 재자연화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위가 높아진 금강에서 축제를 개최하거나 농업용수를 공급받던 일부 지자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주시는 매년 금강변에서 세계구석기축제와 대백제전을 개최해왔는데, 특히 대백제전의 주요 무대가 공산성과 금강 수상이다.

공주보에 이은 백제보 운영중단으로 축제 운영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으며, 금강 전체의 경관이 달라져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또 부여군 역시 인근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석장리 구석기 축제와 백제문화제에도 관광객 감소 등에 차질이 예상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생물 산란 철을 앞두고 수위저하에 따른 생태계 영향과 정수성 어종에서 유수성 어종으로 변화 과정에서 부작용도 우려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보 개방 필요성과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수문개방을 하루 늦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공주=박종구·부여=여환정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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