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닫기

버스전용차로 차지한 택시, 안전 위협받는 승객

정류장 인근까지 늘어선 택시
2차선까지 뛰어가 승차 '위험'
자치구-경찰 단속 책임 '핑퐁'

입력 2018-04-17 14:23   수정 2018-04-17 17:26
신문게재 2018-04-18 5면

15일
16일 대전 동구 역전시장 버스정류장 근처 가로변에서 버스를 타고 있는 승객 모습. 유지은 기자
버스전용차로에 택시가 정차해 있어 시민들의 버스 승하차에 불편과 위협을 주고 있다. 지속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상황은 개선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오후 6시께 대전 동구 원동네거리부터 대전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거리. '버스 전용차로'가 무색하게 수많은 택시가 도로를 차지하고 있었다. 버스는 일찍이 버스전용차로로 정류장에 진입하려 했지만 밀려있는 택시 때문에 쉽게 승객을 승하차시키지 못했다. 정류장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버스를 보고 시민들은 도로로 내려가 승차했다. 도로 위 택시들이 이동하는 도중에 시민들도 함께 움직여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꾸앙
16일 중구 으능정이 이안경원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향해 뛰어가는 승객 모습. 유지은 기자
같은 날 오후 7시께 중구 으능정이 이안경원 앞도 상황은 비슷했다. 버스정류장 앞 여러대의 택시가 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늘어서 있었다. 버스는 정류장 가까이에 정차할 수 없었고 시민들은 도로를 가로질러 버스에 승차해야 했다. 하차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대의 버스가 함께 오는 경우에는 택시와 버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승차하기도 했다.

대전시 가로변 버스전용차선제에 따라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까지 버스 외의 차량은 버스전용차로 통행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택시운전사들은 잠깐의 택시승하차가 가능하다는 허점을 이용해 사람들이 몰리는 버스 전용차로에 정차하고 있었다.

택시운전사들은 잠깐인데 무슨 문제가 있냐는 반응이다. 으능정이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 서 있던 한 택시 운전사는 "여기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며 "그런 곳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택시의 버스전용차로위반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라며 "승객의 안전 문제, 시내버스가 늦어지는 등의 소통 문제 때문에 주기적으로 시와 경찰청에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차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치구와 경찰이 서로에게 단속 권한이 있다고 미루면서 정작 시민들의 안전은 도로 위로 내몰렸다.

자치구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량 안에 있는 경우는 주차단속이 아닌 정차단속으로 바뀐다며 이는 관할 경찰서 교통 정비로 단속 권한이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관할 경찰서는 인력 문제를 이유로 오전 10~11시 30분, 오후 2~4시 상대적으로 도로가 한산한 시간에 고정 인원을 배치해 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 "택시들이 하차 시 즉시 출발하도록 계도를 권유하고 있지만 그때뿐"이라며 "교통 정비로만은 한계가 있어 자치구에서 카메라를 설치해 주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임효인·유지은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