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부소담악에 올라 대청호수를 감상해 본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요새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보편화 됐다. 등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 반해 효과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자연을 느끼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품 힐링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대청호반을 빙 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산과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전 신탄진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전체 21개 구간, 250㎞로 구성돼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이 가능한 '가족 코스',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충청의 명품 길', 대청호 오백리길을 매주 금요일 한 구간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수생식물 학습관 앞 정자에서 쉬어간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은 대전 동구 내탑동 꽃봉 갈림길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군 군복면 추소리 절골에서 마무리 하는 코스다. 전체 거리는 14㎞이고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와정삼거리에서 출발해 산을 걷다 보면 작은 묘소와 소나무 한 그루가 나오는데, 꽃봉 갈림길까지는 6구간과 중복된다.
산길은 오를 때 힘들지만 낙엽이 깔려 있어 푹신한 카펫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부소담악 주변의 고목이 흥미롭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산길을 걸어 내려오면 이국적 풍경의 수생식물 학습원이 방문자를 반긴다. 수생식물 학습원 정자에 앉아 대청호의 푸른 물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껴보자.
수생식물 학습원에서 1㎞ 정도 걸으면 민물 회 단지인 방아실이 나온다. 방아실 앞, 62번 버스 종점이 운치 있다.
방아실에서 옥천방향으로 거먹골과 항곡리를 지나 이평 2리를 향해 걸어간다. 구불구불 공곡재를 넘어 한 농장식당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수생식물 학습관의 모습이 이국적이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부소담악에서 대청호수를 감상한 뒤 옥천 추소리 절골에서 7구간을 마무리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에는 추천 맛집으로 서낭재집, 수정가든, 방아실심마니가든 등이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공곡재 언덕배기 돌탑과 장승이 길손을 맞이 한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전 동구 내탑동 꽃봉 갈림길 → 꽃봉 → 문화 류씨 묘→ 수생식물 학습원 → 방아실 회타운→ 방화정 → 문화 류씨 재실(마을회관) → 대정 삼거리 → 거먹골 → 항골 삼거리 → 공곡재 → 이평리 버스 종점(자연식당) → 절개지 → 보현사 → 서낭재가든 → 부소담악(부소무니) → 병풍바위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절골(느티나무, 돌탑)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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