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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한 병원에서 결핵 확진자 발생…보건당국 역학조사 진행

집단 감염 예방 위해서는 결핵균 전파 막아야
대전·충남 지난해 각각 2천명 넘어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04-24 09:39
결핵
대전의 한 의료기관에서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퍼지는 전염성 질병으로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나 환자들이 많은 병원 등은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24일 대전 대덕구보건소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덕구지역의 한 병원에서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소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보건소는 현장조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와 입원 기간 등을 파악했으며, 향후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6월에 다시 2차 접촉자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핵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 노래, 대화할 때 배출되는 가래방울에 결핵균이 섞여서 공기 중에 떠다니다 사람의 폐에 들어가 전염된다. 이에 따라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나 군인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대부분 단체로 걸릴 확률이 높다. 주로 환절기나 일교차가 큰 계절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결핵 초기에는 잦은 기침, 가래,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해봐야 한다.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30%만이 결핵균에 감염되고 감염자 중 90%는 결핵균이 면역력에 의해 억제된 '잠복결핵' 상태를 유지한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하지만, 잠복결핵 감염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향후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덕구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의료기관 내에서의 결핵 환자 신고가 접수돼 현장조사를 했다. 최근에는 하루에 보통 2~3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에서 결핵 환자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전문의들은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결핵균이 주위에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나문준 교수는 "결핵 환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 등으로 입을 막고서 해야 한다"며 "환자가 쓰고 있는 물건을 만지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결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만216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9615명으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대전은 2336명, 충남은 23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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