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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건축물 노후화 심각… 재난 땐 사고위험 노출

20년 이상 노후건축물 51.5%… 7대 특.광역시중 최고치
중구 78.1% 동구 76.2% 노후비율 높고 유성구 32.3% 가장 낮아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8-04-25 16:55

신문게재 2018-04-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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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지역 내 공동주택의 노후화가 심각해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사고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 정경석 책임연구위원이 25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전시 인프라 실태 진단과 투자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다.

정경석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한 ‘대전시 인프라 실태 진단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역 내 주택 중에서 20년 이상 주택이 전체주택의 51.5%를 차지, 향후 주택의 노후화는 다른 지역보다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볼 때 20년 이상 된 주택은 43.8%로, 대전시의 경우 7대 특·광역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은 지 30년이 지난 공동주택(30세대 이상)은 885동 중 184동으로 16.7%를 차지했다. 또 시내에 소재한 건축물 중 연면적 기준으로는 81.7%(24만 6838㎡), 건물수 기준으로는 64.7%(8만 1459개 동)가 20년 이상 된 건축물이다.

특히 지역별로 노후 건축물의 비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구 78.1%, 동구 76.2%가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다. 반면 유성구는 32.3%, 서구와 대덕구는 각각 64.2%, 64.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육교와 전통시장 지하도 등 지역 내 소규모 취약시설 313개 중 103개(32.9%) 시설이 미흡 또는 불량판정을 받아 7대 특·광역시 중 세종(44.8%)과 부산(34.3%)에 이어 세 번째다.

대전시민의 도시 인프라 인식 조사결과도 눈길을 끈다.

사회적 재난(화재, 교통사고, 오염, 붕괴, 기타사고) 등에 대한 안전도는 5점 만점 중 3.13점으로 '보통'으로 평가했다.

대덕구 2.91, 동구 2.95로 나타나 유성구(3.30)와 서구(3.20)보다 인프라시설이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인프라 시설이 지진, 풍수해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3.16으로 '보통 이상'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동구(2.98)와 대덕구(2.99)는 평균 이하를 기록해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나타났다.

정경석 책임연구원은 “노후 건축물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노후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1·2종 시설물의 노후화에 대한 조기대응이 시급하고 앞으로 늘어날 노후 시설물에 대한 단계적 대응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세미나는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가 주관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전세종연구원이 주최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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