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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남북정상회담 청와대 만찬 준비된 음식마다 의미가 있다!

입력 2018-04-25 18:06   수정 2018-04-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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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의 만찬 상 위에 남한과 북한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식재료가 올라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27일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평양 옥류관 냉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이 남북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 메뉴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북측은 정상회담 당일인 27일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하고, 통일각에서 뽑아낸 냉면을 평화의집으로 배달해 옥류관 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옥류관 냉면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 편수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쌀로 지은 밥도 만찬 테이블을 장식한다.

만찬장 중앙에 앉게 될 두 정상과 인연이 있는 음식도 준비된다. 문 대통령이 유년 시절부터 머물렀던 부산의 대표 음식인 달고기구이(흰살생선구이)와 김정은이 유학했던 스위스의 뢰스티(일종의 감자전)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이 대표적이다. 옆구리에 보름달 같은 반점이 있는 바닷물고기인 달고기는 김정은이 유년 시절을 보낸 유럽에서는 고급 생선으로 꼽힌다. 뢰스티는 스위스 독일 등에서 자주 먹는 음식으로 감자를 얇게 채 썰어 전처럼 익힌 요리다.

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당시 몰고 간 소 떼를 키운 충남 서산 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통영 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도 만찬 메뉴로 선정됐다.

아울러 만찬주로는 면천두견주와 문배술을 준비한다. 김 대변인은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 나는 술이다.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일컬어오고 있으며,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해 두견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문배술은 무형문화재 86-가호로 지정됐다. 김 대변인은 "문배주는 고려시대 이후 1000년을 이어오는 술로, 고향은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배주는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테이블에 올랐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2007년 정상회담 오찬에서 건배 뒤 술잔을 단숨에 비웠다. 반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잔에 술을 조금 남겼었다.

만찬 후식으로는 봄꽃으로 장식하고 한반도기를 올려놓은 망고무스와 제주 한라봉편을 준비한다.

다과와 차는 '스위스의 추억', '운명적인 만남' '남과 북의 봄', '한반도의 차(茶)', '함께하는 마음 려(廬)'를 주제로 마련했다.

'스위스의 추억'을 주제로 한 다과 메뉴는 김 위원장의 입맛과 선호를 예상해 스위스의 식재료로 만든 초콜릿과 마카롱, 그뤼에르 치즈 케이크 등 유럽식 디저트와 문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문(Moon)' 블렌딩 커피로 구성된다.

'운명적인 만남'은 평양 노티떡과 서울 두텁떡, 한라산 기슭의 유자로 만든 '유자차'로 구성됐으며 남북 정상이 운명처럼 한 자리에서 만났음을 형상화한 메뉴다.

'남과 북의 봄'은 북한의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진달래 꽃차'와 남한의 봄소식을 알려주는 '유채꽃 화전'으로 구성했으며, '한반도의 차'에는 우엉차·솔잎차·우전차·유자차가 포함됐다.

또 '함께하는 마음 려' 메뉴는 '문(Moon)' 블렌딩 커피와 프랑스 왕가에서 즐겨 마신 '베르가못 홍차'로 구성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찬은 남북 정상과 공식 수행원 몇 분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고 남북 모두 참석 범위를 넓혀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widdms8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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