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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남북철도 급물살 탈까 … 두 정상 고속열차 언급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창 고속열차 좋다고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 "철도 연결되면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8-04-27 13:25
  • 수정 2018-04-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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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평창 고속열차'를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창 다녀온 사람들이 고속열차를 좋다고 평가했다"고 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철도가 연결되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6.15 합의 선언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고 화답했다.

평창 고속열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운행된 경강선 KTX를 말한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4135회 운행되며 선수단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 정상급 외빈 106만 명을 수송했다.

남북의 두 정상이 고속열차를 언급한 만큼 향후 남북 고속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반도 종단열차(KTR)와 동해선 등 남북의 주요 철길을 잇기 위한 움직임이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교통편 가운데 철도 현황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개성까지 열차를 탈 수도 있다는 추측이 흘러나왔으나, 속도가 빠르지 않은 탓에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됐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고속도로를 이용해 판문점까지 이동했다.

산업은행이 2015년 발표한 북한의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기차는 시속 40~50㎞ 수준, 화물열차는 20㎞ 안팎 수준이다.

경강선 KTX 최고 시속 250㎞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남북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를 담은 교통 인프라를 추진키로 했으나 무산됐다.

11년 만에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고속열차에 대한 언급이 나온 만큼 향후 남북철도 건설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되고 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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