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정지용 생가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요새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보편화 됐다. 등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 반해 효과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자연을 느끼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품 힐링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대청호반을 빙 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산과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전 신탄진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전체 21개 구간, 250㎞로 구성돼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이 가능한 '가족 코스',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충청의 명품 길', 대청호 오백리길을 매주 금요일 한 구간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마성산 정상에서 바라 본 옥천 시내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은 옥천군 석호리 진걸 선착장에서 시작해 옥천 교동리에서 마무리 되는 코스다. 전체 거리는 약 15㎞ 정도이고, 약 5시간이 소요된다. 9구간은 산행과 함께 근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코스로 제격이다.
석호리 진걸 선착장에서 청풍정을 지나 돌거리 고개로 이동한다. 국원삼거리에서 신촌 식당가와 37번 국도 교각다리를 건너 며느리재로 걸어간다. 며느리재로 가는 길에선 푸른 나무와 밭, 풀들을 만날 수 있고, 돌을 캤던 흔적이 있는 채석장과 만나게 된다.
며느리재를 지나 마성산 정상에 오르면 옥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마성산 정산에는 정지용 시비가 새워져 있다. 마성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급해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에 산속 풀꽃들이 싱그럽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정지용 생가에서 교동리 구읍내에서 9구간을 끝낸다.
9구간에는 톳오리, 토계촌, 근영농장, 처가집매운탕 등의 추천 맛집이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정지용 생가로 가는 향수길에 느티나무가 아름답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충복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진걸 선착장 → 청풍정 → 돌거리 고개 → 국원 삼거리 → 신촌 식당가 → 37번 국도 교각 다리→ 임도 → 며느리재 → 326봉 → 마성산 → 섯바탱이길 → 310봉 → 교동저수지 옆 능선 → 육영수 생가 → 옥천향교 → 정지용 생가 → 옥천 교동리 구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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