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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앤드]계룡산 뱀돌이도 봄맞이~

입력 2018-05-15 14:41   수정 2018-05-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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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좀 보세요. 글쎄 요놈이 절 깜짝 놀래켰지 뭐예요? 지난 주말 계룡산에 갔다가 만난 놈입니다. 금잔디 고개에서 갑사로 내려가는 중이었습니다. 금잔디 고개에서 김밥도 먹고 딸기, 크림빵, 바나나로 후식까지 먹고 나니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신나게 내려가다 발 밑에서 뭔 소리가 나지 않겠어요? 가랑잎 비벼대는 소리가 잠깐 들렸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돌계단을 자세히 보았더니 돌 밑에 뱀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얘가 저한테 경고를 한 겁니다. 저한테 맞짱 뜨잔 얘기일까요? 쬐끄만 게 태어난 지 얼마 안된 것 같더군요. 어른 뱀이었으면 걸음아 날 살려라 갑사까지 내달렸을 겁니다. 그런데 요놈이 꼼짝을 않는 거예요. 죽은 듯이 있어서 나뭇가지로 건드려 볼까 했지만 걔한텐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일 것 같아 내버려뒀습니다. 뱀 새끼도 봄맞이 나온 모양입니다. 움직이는 걸 보려고 한참을 기다려봤지만 지쳐버려 그냥 내려왔습니다. 자기 앞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 가 봅니다. 시골 집에 가서 식구들한테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허이구, 독사다. 독사."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라네요. 하여간 봄은 모두에게 생기가 넘치는 계절입니다. 계룡산 뱀돌이도 무럭무럭 자라길 빕니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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