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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나라사랑길 조성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

나라사랑 기념문에 시비 70억 투입 예정
나머지 사업에 남은 예산 19억 반영
"조형물 설치 최대한 신중하게 해야"
"현충원에 어울리는지 실효성 의문"

입력 2018-05-16 16:05   수정 2018-05-16 16:49
신문게재 2018-05-17 6면

기념문(덕명에서 삽재 방향 근경)
나라사랑 기념문 설치 예상 모습.
대전 현충원 일대를 명품화하는 '나라사랑길 조성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나라사랑길 조성사업은 사업비 89억(시비 89억 원)을 투입해 현충원로(유성IC삼거리와 삽재 고개 구간) 약 5㎞ 구간에서 나라사랑 보행길 조성, 현충시민광장 조성, 현충원역 상징화, 깃발거리 조성 등 6개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1단계와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오는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6년 사업 설계 용역 당시에는 407억원(국·시비)을 들여 나라사랑길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나라사랑기념관 조성 등 국비 사업들의 추진이 힘들어지면서 시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할 6개 사업을 결정해 전액 시비로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당초 계획보다 나라사랑 기념문 사업의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 3개 사업만 우선 추진키로 했다.

국내 최초의 대규모 3차원 나선형 아치조형물로 세워질 나라사랑 기념문은 자재와 공법 등으로 인해 예산이 55억원에서 7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길이 100m, 높이 34m로 세워지는 기념문은 외관을 노출 콘크리트 구조물로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2~3년 뒤 검게 변색 되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외부 및 자체 전문가의 자문과 검증을 통해 시는 하부 일부를 노출콘크리트로, 나머지를 알루미늄 패널로 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조형물에 예산이 집중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충원 측은 사업을 신중하게 진행하길 바랬다. 권율정 원장은 "나라사랑길 사업이 시급성을 요하는 것도 아닌만큼 신중하게 추진했으면 좋겠다"면서 "현충원 앞의 대형아치가 70억의 거금이 들어가는 핵심사업이라면 자칫 흉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 더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로 여건으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시민들은 조형물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인근 주민 오 모씨(학하동·38)는 "사업 당시에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고 만들지만 막상 만들고 난 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조형물은 단순히 상징성을 제외하면 별다른 이용도 없고, 관리도 쉽지 않다. '누구의 치적 쌓기'라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나라사랑길 사업에 대한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조형물 같은 경우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히 일부 전문가들만의 의견을 들을 것이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해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나라사랑길 조성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현충원이 가진 호국보훈의 의미를 시민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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