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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90)] 왜 공부를 하는가?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18-05-17 13:28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어느 대학의 개교기념식의 축사에서 왜 공부를 해야 하나?, 왜 대학이 필요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답은 간단하지요.

지식을 얻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서 대학은 설립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지식을 얻는가와 대학은 과연 진리에 복종하고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좋은 학점을 따고 취업을 잘 하는 것이 공부의 최고 목표이고 대학의 역할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지식을 얻는 것은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 앎의 창으로 인간과 삶을 바라보면서 좀 더 나은 관점과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착취당하고 구조적으로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는 무신경 하다면 올바른 지식을 얻은 것이 아니지요.

많이 배운 사람들이 수 억 또는 수 십 억씩 연봉을 받으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못 들은 체 한다면 많이 배운 의미가 없습니다.

나만 생각하기 보다는 나 보다 힘든 사람들의 삶을 위하여 자신의 능력을 쏟아야 공부하는 의미가 있고,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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