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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서청주 나들목 교통체증 해법찾기 나서

시, 중부고속도 확장 연계 도로공사에 정식 건의

정태희 기자

정태희 기자

  • 승인 2018-05-23 09:51
청주시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의 고질적 교통체증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서청주 나들목 관련 사업을 서청주~증평 구간의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연계 추진하기 위해 교통 체증 개선 방안을 도로공사에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평면인 나들목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것이다. 이곳은 서청주교 사거리와의 거리가 500m에 불과하다.



서청주나들목의 교통체증은 직지대로와 제2순환로가 만나는 서청주교사거리와 관련이 있다.

교통량은 많은데 나들목과 서청주교사거리간 거리가 440m에 불과하다 보니 신호 문제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서청주교사거리 인근에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마트·롯데아웃렛·롯데시네마가 들어서면서 교통 사정은 더 악화했다.

더욱이 나들목과 요금소 간 거리는 10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항상 교통 체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는 서청주 나들목 교차로를 신호가 없는 입체 교차로로 만들어 차량 통행을 물 흐르듯 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존대로 나들목 이전을 지원해 달라고 도로공사에 건의했다. 이전 사업은 2012년 1월 추진됐다.

당시 하루 평균 1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드나드는 서청주 나들목은 접속 교차로 평가에서 평균 지체 시간이 130초에 달하는 등 서비스 수준에서 낙제를 받았다.

이에 시는 흥덕구 지동동 서청주 나들목을 상신동 일원으로 이전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 등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지자체가 소유한 나들목 이전에 국비 지원 사례가 없다"며 원인자 부담 원칙을 내세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원칙은 기반 시설 설치를 유발한 원인 제공자가 비용을 내는 것이다. 사업비 611억원을 전액 청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는 2014년 나들목 이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논리를 개발, 국비 확보에 나섰지만 정부 예산안 반영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는 나들목 이전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은 공감하고 있으나 사업비 때문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들 사업 모두 500억~600억원이 소요되는 데 추가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나들목 이전이 거론되는 상신동에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설치하는 것이다. 사업비도 기존 사업의 절반도 안 되는 150억~200억원이면 충분하다.

시는 중부고속도로가 확장되면 서청주 나들목의 교통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적의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도로공사에 건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가 제시한 방안을 검토한 후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반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서청주 나들목은 차량 통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나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로공사도 나들목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최적의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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