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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펀치]설동호-허태정의 중구 연락소 '동거'

두 후보 예산 동향에 사제 지간
진보와 보수 이미지 서로 윈윈하려는 정치적 해석 제기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8-06-04 16:50

신문게재 2018-06-05 3면

설동호 허태정
'허태정-설동호 선거 캠프'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경선 캠프였던 중구 용두동 대림가구 건물을 중구 연락소로 쓰고 있다.

허 후보는 박 전 선임행정관의 건물 임대 기간이 남아 있어 이를 중구 연락소로 사용하게 됐다.



우연하게도 설동호 대전교육감 후보의 중구 연락소도 같은 건물에 입주했다.

이를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두 후보의 인연 때문이다.

설 후보가 허태정 후보의 은사이면서 예산 동향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의 관계는 각별하다.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허 후보가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찾아 '감사 인사'를 나누려다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취소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가깝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지역 정가에선 허태정 후보의 진보 이미지를 설 후보가 얻기 위해, 허 후보는 설 후보의 '보수 중도'이미지를 공유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허태정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친문'인 박범계 의원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경선 캠프를 차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또한, 진보 성향의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와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간 '진보 정책 연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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