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과 '한반도 훈풍'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참패다.
한국당은 여론조사를 '조작'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갔으나 되레 역풍을 맞으며 공식 선거 운동이 중반전을 지나도록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선거는 각 가정에 공보물 도착, TV 토론회 개최, 현수막 게시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후보들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는 게 정설이다.
선거일 10일 전을 전후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이 때 의사 결정을 한 유권자의 표심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정치권은 역대 충청 선거는 자민련의 녹색 돌풍, 자유선진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당 승리, '대전은요?', '세월호 참사'와 같이 선거를 앞두고 터진 대형 이슈와 민감하게 연동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영호남과 달리 정치색이 확실하지 않아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까지 '표심'을 숨기고 있다는 게 정치학자들의 전언이다.
자민련 돌풍과 '대전은요(2006년 대전시장 선거)', '세월호 참사(2014년 대전시장 선거)' 이슈가 터졌을 때 선거를 치렀던 정치권 인사들은 선거일 2~3일 전에 태풍이 몰아치듯 판세가 역전됐다고 전했다.
깜깜이 선거 기간 중에 '숨어 있는 진짜 민심'이 어느 쪽을 향할지에 여야 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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