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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최대격전지 홍성, 군수 선거 승자는?

최초여성vs최초3선vs전직재기 구도에
원도심vs신도심 나뉜 표심도 관전 포인트
진보 군수 없던 보수 아성 홍성, 내포 진보세 확인으로 예측 불투명
"군수 무너지면 다음 선거도 진다" 진영 간 사활 건 세력 다툼까지
"후유증은 없도록"

유희성 기자

유희성 기자

  • 승인 2018-06-12 11:40
군수후보 3인
왼쪽부터 최선경 더불어민주당 홍성군수 후보(49), 김석환 자유한국당 후보(73), 채현병 바른미래당 후보(69). 각 후보 공약발표 기자회견 모습. 홍성=유희성 기자
6·13 지방선거 충청권 최대격전지로 주목받는 홍성군 지역 투표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성은 최초 여성 군수, 최초 3선, 전직의 재기라는 3자 구도로 관심을 끈다.

당선되면 최선경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성 군수로는 전국 최초 기록을 세운다. 홍성에서는 민주당의 사상 첫 집권이기도 하다. 김석환 자유한국당 후보는 당선 시 홍성 최초 3선 군수다. 채현병 바른미래당 후보는 민선 3기 군수 출신으로 화려한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뉜 표심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진보진영에 단 한 번도 군수 자리를 내준 적 없는 보수 아성 홍성에 충남도청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젊은층이 대거 유입, 기존 지역 정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홍성 인구는 도청 이전 원년인 2012년 8만 8415명에서 지난해 말 10만 1555명으로 1만 3140명 늘었다. 2만 2536명이 모인 신도시는 전체 인구의 83.2%가 40대 이하다. 내포신도시는 2016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5419표, 홍준표 한국당 후보에게 2092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2740표를 줘 뚜렷한 진보세를 확인했다.

각 당은 "군수 선거에서 무너지면 다음 선거도 진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사활을 건 세력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그 다음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정치권 내부의 분석이다.

중앙당 지도부 등이 전폭적인 지원유세를 펼쳐온 민주당과 기존 지역 세력 결집에 힘을 쏟은 한국당, 이제는 다른 길을 찾아보자며 바닥 민심을 자극한 미래당 사이에서 유권자들은 투표 직전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 유력 정치인은 "각 후보가 모두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만큼 유권자들의 신중한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며 "다만 치열한 선거였던 만큼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민의 대립과 갈등, 감정은 투표함에 함께 던져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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