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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문화] 대만 단오절의 풍습을 아시나요?

박종구 기자

박종구 기자

  • 승인 2018-06-20 12:01

신문게재 2018-06-20 12면

대만 단오절 풍습
대만 단오절 풍습
대만의 단오절(음력5월5일)로 2018년 단오절은 6월 18일이다.

한국과는 다르게 대만의 단오절은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큰 명절이다. 대만의 단오절에 이루어지는 4대 풍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용주경기(龍舟比賽)다.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충신이었던 굴원(屈原)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굴원은 5월 5일 미뤄강(汨?江)에 투신자살 한 후 그 지역의 백성들이 소문을 듣고 배를 타고 수색작업을 했지만 동정호까지 가도 굴원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슬픔을 기념하기 위하여 강에서 노를 저은 것이 점차 이후의 용주경기로 변했다.

둘째는 쫑쯔 먹기다.

단오절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풍습으로 사람들이 즐겨 먹는 것은 바로 쫑쯔(子)라는 전통음식이다. 쫑쯔의 맛은 한국의 약밥과 비슷하다.

옛날에 단오절이 오기 전에 여자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었는데 쯔는 대나무의 큰 잎사귀에 찹쌀과 마른새우, 돼지고기, 계란 노른자 등의 각종 재료를 넣고 잘 싸서 삼각형 모양으로 단단히 묶은 후에 찌거나 삶는 방법으로 안의 재료들을 익혀서 완성한다.

쫑쯔는 단오절을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한 끼 식사로 먹기도 한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쉽게 사먹을 수 있는 민간 음식으로 자리 잡혔기 때문이다.

셋째는향주머니 달기(佩香包)로 단오절이 되는 이 시기에는 모기와 해충들이 극성을 부려 옛 선조들은 벌레를 쫓아낼 수 있는 한약재로 향주머니를 만들어 집안에 걸어두었다. 간혹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의 몸에 향주머니를 달아 주었는데 이 향주머니가 나쁜 기운을 없애고 액운을 물리치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넷째는 문 앞에 쑥 걸기(口艾草), 창포물에 머리 감기(菖蒲水洗頭)로 대만 단오절은 집집마다 쑥을 문 앞에다가 걸어 놓는다. 미신이긴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귀신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빌며 창포물에 머리 감기를 하고 있다. 임효주 명예기자(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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