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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엑스포기념구역 핵심 '한빛탑' 어쩌나

건물 높이 낮고, 공간 협소해…내부 시설 놓고 고민
한빛탑 주변은 워싱턴 기념탑 주변처럼 조성 안도 나와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8-06-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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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엑스포 기념 구역사업의 핵심이 될 한빛탑 활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93 세계엑스포 당시 조성된 전망대로 대전의 상징적인 조형물이지만, 정작 높이가 낮아 전망대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다 내부 공간이 협소해 활용가치마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21일 대전시와 마케팅공사는 최근 엑스포기념구역 재창조사업 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한빛탑을 비롯한 엑스포 기념구역의 활용방안을 놓고 논의했다. 앞서 지난 5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엑스포기념구역 재창조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엑스포기념구역 재창조사업은 엑스포재창조사업 전체 사업부지의 20.7%에 해당하는 12만161㎡에 조성된다. 신세계가 사이언스콤플렉스 추진을 통해 약속한 공공기여금(100억원)과 지료 등 2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시는 올해 9월 한빛정원 및 한빛광장 착공을 시작으로 2021년을 목표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한빛가든(산책로 5212㎡) ▲광장(다목적광장 7167㎡) ▲정원(음악분수 1만5112㎡) ▲과학관 (첨단과학관 1만1600㎡) ▲기념관(엑스포기념관 9211㎡) ▲주차장(1만6000㎡) ▲별빛정원(토피어리공원 8044㎡) 등 7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한빛탑 주변에 한빛정원(음악분수)과 광장(다목적광장)을 개발·조성할 계획이며, 이후 엑스포기념관과 한빛탑, 첨단과학관 리모델링과 주변 공원 조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한빛탑 주변을 워싱턴 기념탑 앞에 조성된 인공호수와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빛탑이 분수에 굴절돼 웅장함을 더하겠다는 생각이다. 기존 음악분수는 철거해 광장으로 정비한다. 대신 한빛탑 주변에 분수를 새롭게 조성한다. 분수는 4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도록 물을 가두기보다는 필요 시 물을 빼내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물을 잔잔하게 흐르게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용률이 떨어지는 한빛탑은 최대 고민거리다. 현재 한빛탑은 전시시설 일부와 전망대로 쓰이고 있지만, 대부분 유명무실하다. 시는 낮은 이용률을 극복하기 위해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을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공간 자체가 협소해 내부 활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

대전시 관계자는 "엑스포 기념구역사업은 아직 중간 점검 단계로 여러 가지 구상들이 논의 중"이라며 "한빛탑을 중심으로 엑스포 기념구역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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