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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떡잎부터 알아본다

김재수 기자

김재수 기자

  • 승인 2018-07-04 10:37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의회 의원들이 민선7기 김동일 보령시장 취임식 행사장에 전원 불참했다.

민주당 한동인 부의장은 "의정활동에 있어 원구성 가장 중요한데 원구성 논의를 위해 오전에 정회까지 해가며 오후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으며, 같은 당 문석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의원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령시의회 구성을 완료하는 일이라고 취임식 행사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임시회의가 정회를 선포하고 12명의 시의원이 원구성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시장 취임식에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 구성에 대한 의견을 마무리하는 일이 우선이었다는 것이다. 문 의원의 해명대로 라면 원구성을 민주당 의원들만 일방적으로 했다는 얘기다.

문 의원이 두번째 이유로 많은 장맛비로 인한 농경지 침수, 태풍에 대한 재난대비를 위해 많은 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취소하는 현실에서 재선 시장 취임식은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첫 번째 이유보다는 두 번째 이유가 좀 더 그럴싸하게 들린다. 다른 지역 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취소하는 상황에서 시장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말이 더 정직하게 들린다.

이 같은 행태에 시민과 공직자들은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가 한 뜻이 되어 지역 발전에 매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민의를 저버리는 행동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당이 다르다고 견제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더불어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조그만 터전 살리기에 앞장서야지, 여의도에서 하는 못된 짓을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시민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은 갑질이며, 잘못된 관행"이라고 비난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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