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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영세 상인 대상 무전취식 등 범죄 속출

조폭 행사 하며 지역 음식점 무작위로 들어가 무전취식
계산 안한다는 업주의 말에 행패 부리는 일도 부지기수

입력 2018-07-11 16:17   수정 2018-07-11 16:31

경찰마크
대전 영세 상인을 대상으로 한 생계형 소액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대전 경찰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식점과 술집 등에서 5만원 미만의 음식을 주문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속출해 피해가 지속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며 지역의 음식점에 무작위로 들어가 팔뚝 흉터를 보여주며 4월부터 8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술값을 지급하지 않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남성은 짧은 머리와 건장한 체격을 앞세워 업주들을 위협해 무전취식한 것으로 경찰 조사 드러났다. 지난해 7월 25일엔 70대 남성이 대전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소주와 족발 등 1만 3000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밖을 나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남성은 업주가 계산을 요구하자 음식 그릇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매장에 있는 손님들에게 "다 죽여버린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지난 1월엔 20대 남성이 화장실 열쇠를 잘 가져오라는 분식집 업주의 말에 화나 난다는 이유로 5만원 상당의 튀김을 업주에게 던졌다.

무전취식 후 가게 안의 절도까지 서슴지 않는 이도 있다.

지난해 1월 17일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한 술집에서 40대 남성이 한 주점에서 4만 2000원 상당의 소주 3병과 안주 등을 시킨 뒤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 남성은 가게 안 업주의 휴대전화도 몰래 가지고 나갔다.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자 업주들은 두려움을 호소한다. 혹여나 가게에서 소란을 피웠을 때 손님에게 피해가 갈까 그냥 보내주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한다.

서구 둔산동의 한 국밥집 업주는 "최근 한 남성이 한창 바쁠 시간에 찾아와서는 국밥 한 그릇과 맥주 한 병을 시킨 다음 그냥 나가려고 해서 붙잡았다"며 "경찰에 신고할까도 생각했지만, 언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손님들이 혹여나 피해를 입을까 그냥 보내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중구의 한 칼국수 전문점에서는 최근 남성 4명이 몰려와 수육과 소주 등을 마신 뒤 잠시 담배를 태우러 간다고 말하고 돌아오지 않는 사건도 벌어졌다. 주로 CCTV가 없는 영세한 업체가 이런 피해를 입는다.

이 가게 업주는 "가게가 작아 CCTV를 설치하지 않았는데 담배를 태우러 간다고 말하며 테이블 위에 지갑을 놓고 가 안심하던 찰나에 돌아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빈 지갑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경찰은 영세한 상인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를 괴롭히는 소액 범죄의 경우 지속적인 강력 대응으로 주민 생활 보장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무전취식이 벌어졌을 땐 그냥 보내주거나 피해를 보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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