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의 작품 |
이번 전시는 사회구조와 이상 등 간극들이 만들어내는 시차에 대항해 다양한 시각 언어로 스스로의 좌표를 설계하고 적응해 나가는 4인의 작가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 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b.1976)는 오랜 식민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형성된 인도네시아 특유의 복잡한 문화적 풍경과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 그리고 피식민으로서의 애환과 그 경계공간에서의 생존과 적응에의 고민을 설치작품과 영상작품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중국 작가 주 시앙민(b.1989)은 정치·경제적으로 급격히 변해가는 중국 동시대 사회 젊은이의 모습과 행태, 그리고 그들의 감정 상태나 심리적 불안감을 회화로 담고 있으며 한국 작가 백경호(b.1984)는 작품 속 화려함과 스펙터클의 향연 속 묘한 자제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심래정(b.1983)은 인간의 원초적 내면 고백이나 태생적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극한의 강박과 집착을 블랙과 화이트라는 두 색에 기반한 무겁고 어두운 기운의 드로잉, 그리고 강박적으로 수십 수백 장씩 그려낸 드로잉들이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여과 없이 분출하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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