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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 유명 식당 국유지 무단 사용

시는 해당 공구 공사준공식까지 "봐주기 아니냐" 논란
시측 "3차례 행정고지… 매수위해 보상협의하고 있어"

김재원 기자

김재원 기자

  • 승인 2018-07-15 11:02

신문게재 2018-07-16 8면

철도부지1
'포항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 1공구 내 유명 식당의 국유지 무단 침범 사용 모습
포항시가 폐선 구간의 철도부지를 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유명 식당이 국유지인 철도부지를 수년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같이 국유지가 불법 점유된 상태인데도 포항시는 최근 해당 공구에 대한 공사 준공식까지 가져 적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국비 45억원, 시비 200억원 등 총사업비 258억원을 들여 구 포항역에서 효자역까지 폐철도 부지 4.3km를 공원화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 대상부지를 3개 공구로 나눠 연차적으로 산책로, 자전거길, 갤러리, 숲, 음악분수 등을 조성하고 있다.

올 4월에는 1공구 공사준공을 했고 2공구는 7월까지, 마지막 3공구는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최종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 준공을 한 1공구의 경우 인근에 유명 식당이 국유지 20~30여 평을 무단으로 침범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국유지 무단 사용은 수년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포항시는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인계받아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시가 조속히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업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국유지 무단 사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포항시는 공구 공사준공식까지 가져 적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포항시 측은 "국유지 무단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3차례나 행정 고지를 한 상태이고 식당 부지와 건물을 매수하기 위해 보상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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