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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무 무산

정태희 기자

정태희 기자

  • 승인 2018-07-22 09:43
청주시설관리공단이 조직을 쇄신할 이사장 공모에 나섰으나 무산됐다.

청주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공단 이사장을 공개 모집한 결과, 단 한 명만 지원했다.

이 지원자는 서류 접수 기한 마지막 날에 우편으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을 보면 임원 후보 추천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2명 이상을 추천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1명에 그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공단은 오는 23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일정 등을 확정한 뒤 곧바로 재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직 응모 대상은 국가·지자체 설립 공사·공단에서 5년 이상 임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공무원 4급 이상 경력 소지자나 경영·행정·환경 등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일한 박사 학위 소지자다.

그동안 인기가 높았던 공단 이사장직의 지원자가 적은 것은 최근 잇따라 터진 비위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간제 근로자 야간 당직근무 수당 미지급, 고객 만족도 조작과 성과급 부당 수령 의혹, 비아그라 불법 판매 의혹 등

한두 건이 아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시설관리공단의 경영 혁신안 마련을 청주시에 요구하기도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 "그동안 공단에서 많은 비위와 몰상식, 비상식적 일들이 불거졌다"며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시는 입장을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장과 간부급에 퇴직 관료가 임명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며 "공단 개혁을 강력히 이끌 외부인사로 이사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단 노조도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해 경영진의 사과와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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