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여행/축제

[걷자, 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수 끼고 걸으며, 장수바위에 놀라다

<18구간> 문의면 소전보건지소에서 출발, 상산마을서 마무리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8-07-27 06:30
대청호수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대청호수.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이번 주는 뭐하지, 어딜 갈까 고민하게 된다.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요새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보편화 됐다. 등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 반해 효과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자연을 느끼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품 힐링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대청호반을 빙 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산과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전 신탄진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전체 21개 구간, 250㎞로 구성돼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이 가능한 '가족 코스',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충청의 명품 길', 대청호 오백리길을 매주 금요일 한 구간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소전리행 버스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소전리행 버스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산불감시초소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산불감시 초소.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장수바위 길로 불리는 18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은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보건지소에서 출발해 상산마을에서 마치는 코스다.

총 구간은 12㎞이고,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18구간은 푸른 대청호수를 가장 많이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문의면 소전보건지소에서 월리사 입구로 걸어간다. 월리사는 절이 높아 달에 가깝다 해 지어진 이름이다.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버스가 운치를 더한다.

장군바위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장수바위.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옛 문덕리마을 뒷산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옛 문덕리마을 뒷산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월리사 입구에서 염치리를 지나 문덕리 마을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문덕리 마을 입구에는 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문덕리 마을 안길은 골목 사이에서 오밀조밀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을을 지나 배나무 과수원 길을 따라서 대청호가 조성되기 전에 있던 옛 문덕리 마을 터 뒷산인 236봉에 올라보자.

산을 오르다 보면 사각형 모양의 장수바위가 멋진 자태를 뽐낸다. 옛 문덕리 마을 터에는 마을이 사라진 뒤 잡초만 무성하다.

장수바위를 뒤로 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나와 509번 도로로 걸어가 문덕교를 건넌다.

상산마을 입구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구간을 마친다.

이 구간에는 추천 맛집으로 부부농장과 성남집, 신당가든, 주은가든 등이 있다.



<코스 요약>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보건지소 → 윌리사 입구 → 염치리 → 문덕리 → 장수바위 → 산불감시 초소 → 마동길 삼거리 → 청원군 문의면 상산 마을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