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대청호수.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요새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보편화 됐다. 등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 반해 효과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자연을 느끼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품 힐링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대청호반을 빙 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산과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전 신탄진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전체 21개 구간, 250㎞로 구성돼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이 가능한 '가족 코스',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충청의 명품 길', 대청호 오백리길을 매주 금요일 한 구간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소전리행 버스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산불감시 초소.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은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보건지소에서 출발해 상산마을에서 마치는 코스다.
총 구간은 12㎞이고,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18구간은 푸른 대청호수를 가장 많이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문의면 소전보건지소에서 월리사 입구로 걸어간다. 월리사는 절이 높아 달에 가깝다 해 지어진 이름이다.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버스가 운치를 더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장수바위.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옛 문덕리마을 뒷산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문덕리 마을 안길은 골목 사이에서 오밀조밀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을을 지나 배나무 과수원 길을 따라서 대청호가 조성되기 전에 있던 옛 문덕리 마을 터 뒷산인 236봉에 올라보자.
산을 오르다 보면 사각형 모양의 장수바위가 멋진 자태를 뽐낸다. 옛 문덕리 마을 터에는 마을이 사라진 뒤 잡초만 무성하다.
장수바위를 뒤로 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나와 509번 도로로 걸어가 문덕교를 건넌다.
상산마을 입구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구간을 마친다.
이 구간에는 추천 맛집으로 부부농장과 성남집, 신당가든, 주은가든 등이 있다.
<코스 요약>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보건지소 → 윌리사 입구 → 염치리 → 문덕리 → 장수바위 → 산불감시 초소 → 마동길 삼거리 → 청원군 문의면 상산 마을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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