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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문] 전국 놀라게 한 ‘메르스’… 어떤 전염병이길래?

서혜영 기자

서혜영 기자

  • 승인 2018-07-31 16:32
  • 수정 2018-07-31 16:48

[알.쓸(알고보면 쓸모있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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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다시한번 시민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20대 여인 A씨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증세를 보여 격리조치된 가운데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26일 휴가차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후통 등 증세로 29일 오후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격리치료병상에 격리 조치됐다. 1차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만큼 관계기관은 A씨를 2차 검사를 한 뒤 최종 음성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할 계획이다.



메르스는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18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8명이 사망했다. 이는 사우디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사망자 수 역시 세계 2위다.

메르스의 감염원, 경로에 대해선 아직까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는 이전까지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로,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사람간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는 보통 환자와 접촉한 후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잠복기 기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전염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메르스의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두통, 오한,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력이 좋은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더 심각한 합병증인 폐렴이나 급성 신부전 등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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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를 가장 두려워 하는 이유는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다는 것이다. 2015년 당시 메르스 환자의 대부분이 병원에서 감염됐다. 나도 모르는 사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메르스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당시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한 병원의 에어컨 필터에서도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메르스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외출시 마스크를 사용하며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65세 이상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당뇨나 암 투병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동지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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