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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제라드 호잉 '복덩이'는 이럴 때 쓰는 말

공수에서 제역할 톡톡 명실상부 '에이스'
96경기 선발출장해 실책 단 한번에 그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가능할 듯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8-08-12 11:47

신문게재 2018-08-13 6면

호잉
한화이글스 제라드 호잉 선수. 사진=한화 측 제공.
"복덩이가 아니면 뭐겠어요. 이렇게 잘하는데."

한화이글스 제라드 호잉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호잉은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서 명실상부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면서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말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 70만 달러로 호잉을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 몸값이 8위에 불과했지만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호잉은 올 시즌이 열리기 전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을 당시만 해도 타격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영입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불방망이를 뽐내며 경기를 압도했다.

한화가 최근 10연전서 4승 6패로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수에서 역할을 해내며 팀을 구원하는 면모를 뽐냈다.

그는 전문 중견수 외 코너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외야 자원으로, 빠른 발과 탁월한 타구판단으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호잉은 올 시즌 96경기에 선발출전해 실책은 단 한 번에 그쳤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강력하다. 호잉은 87경기 105안타 21홈런 75타점 55득점 14도루 0.321의 타율로 활약하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이은 더위, 폭염에 시달렸던 후반기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면서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12일 오전 기준 109경기 132안타 26홈런 95타점 19도루 0.329의 타율을 기록했다. 전반기와 비교해도 경기 수에 비해 기록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 김재환, LG 김현수와 타점 공동 1위를 나란히 한 호잉은 점수를 따야하는 득점권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도루 6위, 홈런 7위, 안타 11위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하고 있다.

그가 한 번의 도루 성공을 이뤄낼 시 20-20 클럽에 가입한다. 20-20클럽은 홈런과 도루를 20회 이상씩 기록했을 때를 지칭한다. 이미 시즌 26호 홈런을 쏴올린 바 있어 단 한 차례의 도루만 남겨둔 셈이다.

지난 11일 한화가 홈 4연패를 끊어내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호잉이 꾸준한 역할을 해준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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