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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與지지율 30%대 초반까지 하락 '왜'

리얼미터 조사 30.2%…대구·경북, 강원 이어 세 번째로 낮아
충청인사 홀대, 최저임금, 국민연금 등 文정부 경제정책 '원심력' 분석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8-08-16 17:10

신문게재 2018-08-17 4면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로고.
충청권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선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는 충청권 인사홀대 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전국 19세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37.0%로 전주보다 3.6% 하락했고 한국당은 같은기간 0.9% 오른 20.1%, 정의당은 전주보다 0.9% 내린 13.3%로 각각 나타났다. 이어 바른미래당 7.7%(▲2.2%p), 민주평화당 2.7%(▲0.3%p) 순이다.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선 민주당 하락세가 두드러 진다. 충청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36.1%에서 5.9%p 하락한 30.2%에 그쳤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에서 전국에서 대구·경북(18.7%), 강원(24.5%)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대전·충청·세종 지역 민주당 지지도는 민주당은 전국적으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진보층(▼7.3%p, 50.3%)에서 크게 이탈하며 37.0%(3.6%p)로 하락, '탄핵 정국'이었던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전국 지지율도 55.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최저치였던 지난주 주간집계(58%)보다도 2.5%p 낮아진 것이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39.1%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지역에선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2.4%를 기록해 전국 지지율보다도 3.2%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39.1%), 강원(41.6%), 부산·경남·울산(43.9%)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1.7%로 집계됐다.

충청지역에서 민주당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으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관 인사 등에서 충청권 홀대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17개 부처 장관 가운데 충청권 인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체부 장관 등 고작 3명에 불과하다. 대전 충남으로 범위를 좁히면 1명에 그친다.반면 다른 지역의 경우 서울경기 5명, 영남 5명이며 인구가 충청보다 적은 호남 역시 4명에 달한다. 얼마전 단행된 청와대 조직개편에서도 3실장 12수석 가운데 충청권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충청권에서의 여당 지지율 하락세는 최저임금과 국민연금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 지역민의 공감을 얻는데 아직까지 부족하지 않느냐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야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20.2%, 바른미래당 3.4%, 민주평화당 4.2%, 정의당 14.4%으로 각각 조사됐으며 없음·잘모름 26.5%으로 나타났다.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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