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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중도일보]김재석의 '가래떡'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8-08-17 06:00
김재석
김재석 시인
석양의 붉은 노을

산 가지랑이에서 쉴 때면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대는 매서운 찬바람



움츠린 몸 더 싸늘하게 두 볼은 상기된 채 감각을 잊는다



걸음마다 찬 바람 스며들어올 즈음하여

재래시장 한 모퉁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하얀 가래떡 즐비하게 누워서 오가는 이 유혹하네



먼 옛날에 화롯가에 모여 앉아

가래떡 구워 조청 발라 호호 불며 입에 물 때면

할머님이 들려 주시던 옛이야기들

지금도 귓전에 울려오면 남몰래 미소 지어 보여도

왠지 이내 마음엔 찬 바람만 가득하고 허전하여라.

□김재석 시인은?

현대시선 시부분 등단

선진문학(선진문협) 운영이사

동인시집:[선진문학발간 민들레 동인시집 外 다수]

(선진문학 시화전 출품)

2016.소록도 100주년기념 시화전

2017.영동 평화공원 시화전

2017.경북 예천 대심갤러리 시화전

2018.소록도 시화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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