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시인 |
산 가지랑이에서 쉴 때면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대는 매서운 찬바람
움츠린 몸 더 싸늘하게 두 볼은 상기된 채 감각을 잊는다
걸음마다 찬 바람 스며들어올 즈음하여
재래시장 한 모퉁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하얀 가래떡 즐비하게 누워서 오가는 이 유혹하네
먼 옛날에 화롯가에 모여 앉아
가래떡 구워 조청 발라 호호 불며 입에 물 때면
할머님이 들려 주시던 옛이야기들
지금도 귓전에 울려오면 남몰래 미소 지어 보여도
왠지 이내 마음엔 찬 바람만 가득하고 허전하여라.
□김재석 시인은?
현대시선 시부분 등단
선진문학(선진문협) 운영이사
동인시집:[선진문학발간 민들레 동인시집 外 다수]
(선진문학 시화전 출품)
2016.소록도 100주년기념 시화전
2017.영동 평화공원 시화전
2017.경북 예천 대심갤러리 시화전
2018.소록도 시화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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