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30여년의 정치 생을 김대중 대통령 곁에서 보낸 설 의원은 "9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그분이 그립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대통령님은 나의 '영원한 스승'이자 '인생멘토'였다"고 회고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다듬고, 주위 사람들을 가르치시던 모습이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어받은 '정치적 DNA'를 바탕으로 앞으로 자신의 정치적 포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살아생전 마지막까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가는 것이 제 정치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또 "최고위원이 되어 행동하는 양심의 가치에서 배운, 힘 없는 사람을 위한 정치를 민주당의 역사에 남기고 싶다"며 "대통령님의 한반도 평화 통일 의지를 계승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남북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설 의원은 묘소 참배 이후,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도 참석, 각별한 추모의 예를 나타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