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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대전 서구 속 원도심 도마동 도솔마을

임진찬 서구 부구청장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8-09-09 09:30

신문게재 2018-09-10 21면

임진찬 서구 부구청장
임진찬 대전 서구 부구청장
최근 기쁜 소식을 접했다. 정부가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를 선정·발표했는데 대전 서구 도마동의 '도란도란 행복이 꽃피는 도솔마을'이 선정된 것이다. 주거지지원형 공모에 선정된 이곳에는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00억 원(국비 100억, 시비 70억, 구비 3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부터 소개해볼까 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낙후된 지역을 새롭게 바꾸어 활력을 넣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 종류와 면적 규모에 따라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지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기반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선정된 도마동 도솔마을은 주거지지원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그렇다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의 도시재생 사업과 어떻게 다를까? 지금까지의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으로 기존 건물들을 철거하고 그곳에 아파트 등을 만들어 거주환경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규모 철거와 정비 방식이 아니다. 소규모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특히 지역 주민이 주도해 사업을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낙후 지역 주민들의 삶을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문화·경관적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된 주거지지원형인 도마동 '도란도란 행복이 꽃피는 도솔마을 사업'은 어떤 사업일까? 이 지역은 대전 서구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이다. 젊은층 유출로 인구가 감소하고 노령화가 심하다. 또 다수의 공·폐가가 방치되어 있으며 오래된 노후 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큰 틀에서 보면 해당 지역은 주민들에 의한 뉴딜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주거환경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주요 사업을 소개하면 지역 주민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이 적용되어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이 정비된다. 소방차·구급차 진입이 어려운 주거 밀집지역에는 소방시설이 확충된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도시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더해진다.

앞으로 인근 대학 학생과 참여를 원하는 청년 창업가들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침체된 배재시장 등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세대융합을 통한 마을일자리 창출 공간'이 조성된다.

아울러, 지속적인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인정 리모델링이 이뤄지고 공·폐가를 활용한 마을도서관, 육아나눔터, 마을공원 등도 만들어진다.

앞으로 대전 서구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주민들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이 주거환경 개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 등에도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오는 2022년까지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공모 선정으로 도마동 주민들이 기뻐할 것이다. 해당 주민들은 뉴딜사업을 통해 마을이 침체를 벗어나 경제·사회·문화적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서구는 혼신의 힘을 다해 뉴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들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있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역 주민, 전문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 서구 구도심인 도마동의 경제 활성화와 활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무쪼록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도마동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도마동의 경제·사회·문화가 활짝 필 날을 기대해 본다.

임진찬 서구 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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