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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초등학교 교사 수년간 학생들에게 '막말' 논란

입력 2018-09-12 09:25   수정 2018-09-12 09:57

천안 A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교사의 폭언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해당 교사에 대한 수업을 배제해 달라는 연판장을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A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과전담교사인 B씨가 지난해부터 수업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인격 모독적 발언으로 학생들의 정신적 피해가 막심하다며 해당 교사의 수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B교사가 A초등학교로 발령 난 직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뇌가 없냐, 그것밖에 못 하냐", "가정교육은 받았느냐" 등 폭언이 이어졌으며 심지어 장애인에 빗댄 표현도 스스럼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예체능 교과의 특성상 2시간에 걸쳐 수업이 진행되는데 화장실을 보내지 않은 적도 있으며 급식시간을 앞두고는 "밥도 먹지 마라"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격분한 학부모들은 지난해 학생대표들과 함께 교장을 방문해 A교사에 대한 엄중한 처분을 요구했으며 이후 B교사는 휴직계를 제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복직한 B교사의 폭언이 또다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학부모들과 해당 학교는 B교사의 폭언이 아동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며 지난 7월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를 의뢰받은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2주간에 걸친 학생 설문조사, 면담, 동료 교사 면담 등을 진행했으며 '아동학대가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측은 해당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즉각 동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수사를 담당한 동남경찰서는 2달간의 수사 끝에 지난 10일 해당 사안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고 B교사는 지난 11일자로 또다시 수업에 복귀했다.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결과와 B교사의 수업복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해당 교사의 수업을 거부한 것은 물론 교육지원청을 찾아가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제출했다.

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B교사의 부적절한 처신은 인정하면서도 수사기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이유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은 실제 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C씨는 "아동학대 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경찰이 어떠한 근거로 무혐의 결과를 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수많은 학생이 교사의 폭언에 대한 동일한 기록을 남겼고 그 피해가 큰 만큼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B교사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제기한 언어폭력과 인격모독적 발언은 전혀 없었고 모든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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