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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센트럴파크 사업, 사업비 마련 등 과제 산적

허태정 대전시장 핵심공약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
중앙정부 정책사업과 거리 있어국비 확보 쉽지 않아
시민 공감대 형성도 필요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8-09-19 16:14

신문게재 2018-09-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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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지역 녹지 축을 하나로 연결하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한밭수목원에서 시청 앞 보라매공원까지 단절된 생태녹지 축을 도심 숲 확충 등을 통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사업으로 사업비 마련과 기존 공원에 재원을 투입하는 만큼 시민 합의가 중요한 사업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공원 녹지 이용 수요와 도시경관, 교통흐름 등 녹지축 연결방안과 시민 여론 수렴을 통한 조성방향 설정, 물순환 시범사업과 연계한 수로조성 방향 검토 등의 내용이 담긴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추진을 준비 중이다. 용역은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진행된다.



사업은 크게 녹지축 연결(연계성 확보)과 보라매·샘머리공원 특성화를 진행한다. 녹지축은 공원·녹지 수요를 비롯해 지하차도나 입체형 보행교 설치 등 연결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보라매 및 샘머리 공원은 수로 및 빗물정원 조성 등 현재 진행 중인 물순환 시범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하게 된다.

시는 1차(보라매공원~가로수길~샘머리공원)와 2차(정부청사~한밭수목원~샘머리공원)로 나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차는 임기 내 조성할 계획이며, 2차는 2023~2028년까지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기존 공원 간 녹지축 연결이 목적으로 중앙정부 정책 사업과 거리가 있어 국비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환경부의 자연생태조성이나, 산림청의 정원 또는 도시숲조성, 국토교통부의 교통혼잡도로 개선, 기획재정부의 균형발전특별회계 지역지원계정 등을 통한 국비 마련이 쉽지 않다. 공약 당시 사업명에서 '국가정원'을 뺀 이유도 대상지 대부분이 도시공원으로 산림청 정원 조성, 운영 예산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시는 산림청이 내년에 추진하는 도시숲조성 사업계획 가운데 '도시바람길 숲'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진행하는 신규사업으로, 바람 생성숲(도시 외곽 산림)에서 디딤숲·확산숲(도시 내 거점숲), 연결숲을 조성해 맑은 공기의 순환 체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공원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국비 확보가 쉽지 않았는데 도시바람길 숲 사업은 센트럴파크 사업과 성격이 비슷해 적합하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민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 기존 공원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비용대비 가시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대전시가 시민 참여 소통채널 확보와 전문가자문단 구성 등 시민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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