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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자치분권·균형발전 철학 명확"

"이재명 지역화폐 정책, 그게 맞아"
"대기업 정책, 지역 상권 타격"
"충남도 천안·아산·당진 중심"
"지역 인재,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도록"
"건강한 도민, 문화 품격 있는 충남"

유희성 기자

유희성 기자

  • 승인 2018-09-20 18:02

신문게재 2018-09-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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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나소열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치분권 및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복지수도 충남도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나소열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충남이 복지수도라는 말이 많은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철학도 분명하다"며 "이를 위해 자족도시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 중심 발전 전략을 추진하다 보니 지역 자립기반이나 선순환 구조가 취약했고, 이제는 지역 뿌리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나 부지사의 진단이다.

나 부지사는 "대기업 중심 산업정책, 소득 양극화, 유통구조의 발전 등이 지역 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인데, 극복을 위해 지역화폐 정책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바람직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지사가 강조한 지역화폐, 소상공인 정책이 맞다. 앞으로 충남 역시 복지뿐 아니라 이런 것들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균형발전도 강조했다. 그는 "도에 와보니 너무 천안, 아산, 당진, 서산 중심 전략이다. 중앙에는 끊임없이 균형발전 정책을 요구하면서 충남에서도 균형적이지 못하다"면서 "그래서 지역 내 규형발전을 위한 산업별 특성화 정책을 만들고 있다. 논산 국방산업단지, 서천 생태원 연관 해양바이오, 태안 (해양)관광, 금산 인삼산업, 공주·부여 (문화)관광 특성화 등이 그것이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청 공무원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의 지역 내 선순환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주로 서울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수도권 중심으로 대학이 서열화된 곳은 찾기 어렵다"며 "과거에는 지방에도 우수한 대학들이 있었지만 요즘은 인서울 대학과 지방대로 나뉠 정도로 지방 거점대학들이 약화 됐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부지사는 "지역 기업도 지역 출신 학생, 거점대학 중심으로 좀 더 문호를 개방해 인재가 지역에서 선순환되는 충남이 돼야 한다"며 "지역에서 자라 일자리를 얻는 시스템, 이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도민이 건강하고 품격있는 문화생활이 가능한 충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나 부지사는 곧 정무부지사 명칭이 '문화체육부지사'로 바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지사께서 문화의 품격이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니 공감하고 이를 위한 정책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체육은 육체적 건강, 문화는 정신적 건강인데, 이 두 가지만 해도 충남은 아주 좋은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와 관련 나 부지사는 체육분야 종합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예를 들어 중국은 공원마다 태극권을 하는데, 이런 것은 건강수명 연장, 이에 따른 건강보험료 감소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군과 연계해 도민의 체력이 어느 정도이니 어떤 운동이 적합하다 이런 처방을 해주는 체력인증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부지사는 "정부의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련해 스포츠 SOC를 많이 확보하고 운동지도자에 대해 신경을 쓸 것"이라며 "그러면 충남의 체육 분야가 강화될 것이고, 문화도 비슷한 종합계획을 세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나 부지사는 "노력하는 자에게 항상 문은 열려있다"고 했다. 최근 논란인 아산 경찰 무궁화 축구단 존폐 논란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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