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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복귀 황인범, 해외진출보다 팀 승격이 우선 120%능력 발휘할 것(영상포함)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8-09-21 14:40
  • 수정 2018-09-21 14:44
인뱀이 복귀
대전의 아들 황인범 선수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복귀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김호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티즌 황인범 선수가 대전으로 복귀했다. 지난 2017년 12월 군 복무를 위해 아산무궁화에 입단했던 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에 이은 병역혜택을 받아 9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21일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황인범 복귀 기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황인범은 "1년 먼저 대전에 복귀하게 돼서 기분이 남다르고 팀에 방해되지 않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황인범 선수와의 기자회견 전문  

 



▶민간인 1일 차를 맞이했다. 현재 심경은



사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고 1달 반 정도 나가 있어 군대 생활에 대한 리듬이 흐트러진 상태라 큰 부담은 없었다. 어제 대전 훈련장에 잠시 들려 선수들 뛰는 모습을 봤는데 훈련장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고 팀이 상승세에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팀에 복귀하면 훈련장에서 100% 이상을 소화하겠다.

▶전 소속팀 아산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아산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팀이 많이 어수선한 상태에서 떠나게 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밖에서 많이 응원하고 잘 되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아산에서의 어떤 경험을 했나.

함께 뛰었던 형들이 능력이 좋고 국가대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보니 실전 경기보다는 자체 훈련에서 힘든 경험을 했다. 훈련장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왜 형들이 대표선수의 자리에 올라섰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선수 생활에 있어 아산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었다.

▶대전시티즌의 현재 전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아산에서 상대했을 때도 타 팀보다 상당히 까다로운 팀으로 생각했다. 주장 안상현과 어제 훈련장에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로 분위기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말을 했다. 볼을 소유하면서 기회를 노린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해외진출은 모든 선수의 꿈이고 저 역시 그런 목표가 있다. 일단은 팀이 승격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힘을 보태는 데 집중하겠다.

▶국가대표 A매치를 뛴 소감과 벤투감독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팀 자리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것을 빼 오자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 중에도 왜 선배들이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벤투 감독임은 한국인 지도자들에 비해 매우 세세한 부분에서 지도를 해주셨다. 같은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볼을 어떻게 소유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봐야 하는지 알려 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다.

▶아시안게임과 A매치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경기가 있었다면?

8강전 우즈베크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은 물론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경기했고 간절함이 느껴진 경기였다. 상대 실수를 통해 따라가고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

▶고종수 감독에게 어떤 점을 전수 하고 싶나?

감독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려 한다. 포지션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킥에서 뛰어난 선수였다고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프리킥이 장난 아니라고 들었다. 감독님은 아시안게임의 반 정도만 뛰라고 말을 하셨다.

▶현재 대전 선수 중 인상적인 선수가 있다면?

키쭈와 박인혁 선수의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키쭈는 좋은 장점을 두루 갖춘 스트라이커라 생각한다. 박인혁 선수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많이 갖고 있다. 제가 뒷공간을 파고들고 공간을 만든다면 좋은 기회가 나올 것이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대표팀에 같은 팀 선배 김은중 코치가 있었는데

김은중 코치는 존재감 자체로 힘이 되는 분이었다. 저에게 특별한 지도는 없었지만. 말 한마디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재작년 김은중 선배의 은퇴식을 보고 꽃다발도 대표로 전해 드렸는데 저 역시 김은중 코치처럼 은퇴식을 대전에서 하고 싶다. 저에게 우상 같은 분이고 개인적은 바람이 있다면 멋 훗날이 되겠지만 김은중 코치님보다 더 성대한 은퇴식을 하고 싶다.

▶첫 홈경기가 아산이다.

아산 감독님은 그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 하셨다. 선수들도 나오면 각오하라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100경기를 기념하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정 2연전이 경기를 잘 치르고 당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팬들도 많이 와서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보내주시기를 바란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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