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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기고] 다문화 청소년들은 미래 한국의 인재들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8-10-03 09:49

신문게재 2018-10-04 9면

김준식
김준식 아시안프렌즈 명예이사장
나는 2012년부터 줄곧 6년 동안 '코리아타임즈'가 주최하는「한국 다문화 청소년 상」 심사위원장을 맡아왔다. 매년 상 신청자들을 심사하면서 우리 한국에서 자라고 있는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은 우리 한국을 떠받치는 미래의 인재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상을 신청한 다문화 가족 청소년들은 대개 학교 성적이 우수하여 반장과 봉사모임 회장 직을 맡아 학교와 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었다. 그들은 또한 체육과 예능 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신청자들 중에는 부모의 나라 언어와 한국어, 그리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이중 언어, 삼중 언어 특기 자들이 많았다.

한 다문화 청소년은 성인이 되어 한국과 어머니의 나라 중국을 상대로 하는 훌륭한 무역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한국어와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고, 또 다른 청소년은 자라서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제3세계 사람들을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구해 내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었다.



어떤 다문화 청소년은 영어와 우주과학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영문 잡지를 탐독하면서 각종 과학탐구대회에 참가해서 발표를 하는 등 장차 한국 IT 업계의 CEO가 될 꿈을 키우고 있었다.

이들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 국적의 흑인 모델 한현민 군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한국에서 자라나는 다문화 청소년들은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 한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라고 있다.

호주(28%), 캐나다(25%), 스웨덴(16%), 독일(20%) 등은 전 인구의 20% 내외가 이민자 출신이거나 이민자 가족들이다. 그 결과 이들 나라들은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경제력과 복지제도를 자랑하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성장하였다. 이들 나라들의 공통된 이민전략은 이민자와 다문화를 국가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나라들은 다종교, 다인종, 다문화를 혼란과 갈등의 씨앗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의 창조력, 국가 경쟁력의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 우리 한국도 정부와 시민사회가 이 땅에서 자라고 있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당찬 꿈이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지원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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