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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황인범-가도에프 활약으로 아산에 극적인 역전승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8-10-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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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DB자료
대전이 극적인 역절 골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전은 아산에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으나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6일 오후 3시 KEB하나은행 K리그 2 31라운드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의 경기에서 대전은 아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박인혁과 강윤성 키쭈를 선발로 세우고 황인범과 안상현, 신학영을 중원에 세웠다. 수비는 박수일과 황재훈, 고명석, 윤신영이 나섰다 지난 경기와 동일한 4-3-3 라인업으로 나왔다. 아산은 김현을 원톱으로 세우고 김종국, 안현범, 박세직, 이명주, 고무열 등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해 대전에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전은 황인범, 강윤성, 키쭈가 아산의 골문을 분주하게 넘나들며 기회를 노렸고 아산 역시 고무열, 안현범, 이명주가 대전 진영 깊숙이 파고들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전이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아산의 수비 압박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던 중 대전의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후반 35분 대전 신학영의 백패스가 아산 김현에게 연결되며 김현이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대전 왼쪽 골망을 갈랐다. 예상치 못했던 실책으로 선취골을 허용했다. 1골을 실점한 대전은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아산의 철벽 수비에 막히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대전은 실점에 빌미를 준 신학영을 빼고 가도에프를 투입했다. 후반 11분에는 강윤성을 빼고 뚜르스노프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대전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앞세워 아산의 골문을 노렸으나 아산의 수비 압박은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대전이 볼을 몰고 가는 길목마다. 아산은 예상이라도 한 듯 수비수들이 바짝 붙으며 괴롭혔다. 후반 30분 아산은 안현범을 빼고 박선용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경기를 안정적으로 끝내려는 의도였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3분 대전에 반격 기회가 찾아왔다. 키쭈가 아산의 왼쪽 골문으로 향하던 중 아산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넘어졌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PK 키커는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재치 있는 칩 킥으로 아산의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1:1 균형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후반 38분 또 한 번의 변수가 찾아왔다. 아산의 30번 김현이 대전 윤신영에게 볼과 관여 없는 반칙을 범한 것이 심판의 VAR 판독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대전이 11:10 대전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반 42분 드디어 역전 골이 터졌다. 아산 오른쪽 측면을 치고 들어가던 박수일이 오른쪽으로 연결해준 패스를 박인혁이 살짝 방향을 바꿔놓았고 골문으로 달려들던 가도에프가 볼을 차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또 한 번의 대전 극장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대전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전은 오늘 승리로 11게임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대전시티즌의 다음 경기는 10월 13일 오후 3시 수원 FC와 K리그2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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