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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곳] 조인성의 안시성, 배용준의 태왕사신기 탄생한 그곳 '구리 고구려대장간마을'

박솔이 기자

박솔이 기자

  • 승인 2018-10-08 14:00

 

안시성
영화 '안시성' 공식 포스터=네이버 영화 제공

지난달 19일 개봉한 배우 조인성 주연의 영화 '안시성'이 8일 기준 누적관객수 513만명을 몰며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다. 20만 당나라 최강의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 당 태종. 그를 막기 위한 안시성 성주인 양만춘(조인성)은 1/4 규모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5천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위대한 전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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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컷=네이버 영화 제공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를 그려내고 있다. 역대급 CG와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등의 탄탄한 연기파 라인업으로 인해 막강한 시너지를 자아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영화 '안시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씬은 전투씬이다. 20만 대군과의 피튀기는 전투는 극장인지, 전쟁터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의 몰입도를 자랑했다. 한국 전쟁영화 중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영화. 촬영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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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고구려대장간마을'=고구려대장간마을 제공

 

영화의 일부가 촬영 된 곳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구려 시대의 철기문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한류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던 태왕사신기와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의 이야기를 담은 배우 현빈 주연의 역린, 한류 드라마 원조배우 이영애의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이 촬영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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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경기 구리 고구려대장간마을의 야외전시관 대장간, 거물촌, 연호개채/고구려대장간마을 제공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내가 서 있는 곳은 고구려시대. 흙으로 쌓아올린 집터와 나무 계단, 힘차게 돌아가는 나무 물레방아들까지 회색도시의 흔적은 한톨도 찾을 수 없다. 야외 전시관에서는 벽 사방에 현무를 그려넣은 거물촌의 회의장부터 나무 탁상과 돌 바닥의 중후함으로 무장한 연호개채 등 사방에서 쉽게 고구려인들의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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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 '고구려대장간마을'의 아차산고구려유적전시관/고구려대장간마을 제공

 

야외 전시관 외에도 유적을 모아놓은 아차산고구려유적전시관에서는 남진정책의 전초기지 기능을 했던 군 요새인 보루 유적과 출토된 유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고구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당 태종도 물러선 고구려인들의 당당한 기백. 그들의 당당한 기백을 엿볼 수 있는 고구려대장간마을엔 오늘도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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