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은 어느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전국의 지자체마다 시기의 차이를 두면서 오르기 시작하면 전부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중교통요금 인상은 거의 4~5년 만에 이뤄지는 만큼 달리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서민들은 고스란히 가계부담으로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다음 달부터 대구는 택시 기본요금을 500원 올리고 시간 요금은 14.1% 올리기로 했다. 경기도는 내년 1월 택시요금을 인상하고, 서울시는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과 대전, 광주, 제주도 곧 오를 전망이다. 버스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 강원지역은 이달부터 일반버스 7.7%, 좌석버스 11.1% 인상했고 지난 5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충남지역 버스는 노조 측과 임금인상에 최종 합의하면서 버스요금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 이밖에 경기 수원시가 이달 상수도 요금 3.4%를 올렸고, 충북도내 일부 시·군은 인상하거나 내년 초 인상 예정이다.
어쩔 수 없이 공공요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겠지만 빤한 서민 가계를 고려한다면 두 자릿수 인상은 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공공요금 인상이 고삐 풀린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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