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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글스 3위확정 19년만의 V2 '출사표'

19일부터 와일드카드戰 승리팀과 5전 3선승제 준PO돌입, 'AGAIN1999' 촉각
2008~2017년 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하위권'
홈경기 관중 73만 4110명 역대 최초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8-10-14 13:54

신문게재 2018-10-15 1면

준플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려 승리를 차지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면서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1999년 이후 19년 만의 V2를 정조준한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0 대 8 승리를 거뒀다. 144경기의 정규 이닝 동안 77승 67패를 기록, 3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19일부터 넥센과 기아의 와일드카드전 승자 팀과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한화는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등 '이글스 레전드'가 최강전력을 구축했던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를 꺾고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 우승한다면 19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정상에 서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05년 김인식 감독 부임 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7년까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2008년부터 단 한 차례도 가을 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특히 2009~2014년 6시즌 동안 한 시즌을 제외하곤 최하위에 머물렀고, 2015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해 가을 야구를 노렸지만 6위에 그쳤고 2016년 7위, 지난해 8위로 하락세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달랐다. 장종훈 수석코치와 송진우 투수코치가 함께 돌아와 한화의 반전을 계획했다. 그 결과 한화는 초반부터 투타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수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수비의 중심인 투수진은 4.93의 평균자책점을 보이면서 10개 팀 중 두 번째로 낮았고 불펜 진은 중요한 순간 등판해 구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정우람은 이번 시즌 5승 3패 35세이브를 기록하는 압도하는 기록을 만들면서 뒷문을 원천 봉쇄했다.

타선에선 0.275의 팀 타율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적재적소에서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외인 선수 제라드 호잉은 KBO 2루타 최초 기록, 30홈런-100타점, 20홈런-20도루 등 온갖 기록을 갈아치우며 공격에 불을 지폈다.

주장인 이성열도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굳건한 중심타선을 만들어냈다. 그는 올 정규시즌 34개로 구단에선 가장 높은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뿐 아니라 베테랑과 신진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타선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갔다.

긍정적인 팀 분위기와 성적이 나오면서 한화는 70만 관중의 벽을 깼다. 73만 4110명으로 구단 역사 최초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평균 관중 역시 1만 196명으로 구단 사상 최초 기록이다.

1986년 제 7구단으로 한국프로야구리그에 합류한 한화이글스는 창단 첫 해 19만 8577명 관중 동원을 시작으로 2015년 한 시즌 최다 매진인 21회와 2016년 66만 472명을 기록하며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미 가을 야구라는 팬들의 염원을 넘은 한화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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