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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누리학교 학부모회 "왜곡·선정적 보도 규탄"

18일 누리학교서 학부모 40여명 기자회견
"해당 학생이 먼저 교사와 학생들에게 폭력"주장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8-10-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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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누리학교 학부모회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교사의 폭행 보도에 대한 왜곡선정적 보도를 규탄했다.
세종 누리학교 학부모회가 '학생이 교사에게 폭행 당하고 강제전학 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장애학생을 이용한 왜곡·선정적 보도를 규탄한다"며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촉구했다.

세종누리학교 학부모회는 18일 오전 11시 세종시 고운동 누리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교실에서 학생의 폭력적 행동을 제지하는 과정으로 교사의 일방적 폭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매체는 자폐성장애 2급인 2학년 A군(12)이 교실에서 교사에게 목에 상처가 날 정도로 폭행을 당하고 강제전학까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의 부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목을 조르고, 눕혀서 머리를 찧고 그랬다는 거예요"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사회복무요원이 이 학생에게 폭력을 휘둘러 손목에 멍과 긁힌 상처가 남았고, 배에서도 상처가 발견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학부모회 학부모들은 이같은 보도는 해당 학생의 폭력성을 감안하지 않은 왜곡·선정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학부모회 학부모들은 당시 A군이 여교사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자 이를 여교사 혼자 감당할 수 없어 옆 교실의 남자 교사가 학생의 행동을 제지하다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한 학부모는 "A군이 교구를 던지고 교사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이 있었고 여교사 혼자 제지할 수 없어 옆 반 선생님이 A군을 제지하고 매트에 눕혀 진정시키려는 과정이었다"며 "A군의 폭력적 행동으로 교사가 손을 다치고 늑골이 골절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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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누리학교 전경
사회복무요원의 폭력피해 주장에 대해서는 "A군이 다른 장애학생을 폭행하려는 것을 막으려 손목을 잡고 제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종누리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 40여명이 참가해 왜곡보도를 규탄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A군에게 폭행을 당한 장애 학생이 10명에 57차례에 이를 정도였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강제전학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누리학교는 중증장애학생의 교육을 위해 세종시에 처음 문을 연 특수학교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육과정과 직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전공과가 개설돼 시작·지적·자폐성 등 장애학생 138명이 재학 중이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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