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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령의 '끝없이 흐르는 사랑'

지나온 발자국 희미해진
중년이라는 길목에서
더욱 애절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당신이라는 사랑이 있습니다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8-10-21 00:50
전혜령
전혜령 시인
살아온 깊이만큼

거치래 가득한 세월을 지나

공허한 마음에도



변함없이 자리한 사랑이 있습니다



앞만 보고 살아온

중년의 뒤안길에

있는 듯 없는 듯 자리한 사랑이 있습니다



가슴과 가슴으로 하는 사랑

연인이 되고

친구가 되고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끝없이 흐르는 사랑이 있습니다



지나온 발자국 희미해진

중년이라는 길목에서

더욱 애절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당신이라는 사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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