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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누다, 수업을 나누다, 이끌림이 있는 '외삼중'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18-10-24 09:39

신문게재 2018-10-25 13면

좋은수업나눔1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잠시 멈추고 같은 공간에 함께 모여 서로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아이들의 교육을 이야기했다.

즐거운 배움과 동시에 힘과 위로가 되어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고 더불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수업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이끌림 데이 중 한 교사의 글-

대전외삼중학교(교장 김진상)는 바른 인성, 높은 실력, 행복한 학교를 교육목표로 2013~2015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2016~2017 창의 인성 프로젝트 '만지작(滿知作)'' 운영 우수학교 등 학생 중심의 교육 활동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학교다.



올해는 '좋은수업나눔학교' 로 좋은 수업을 위한 행복한 여정을 전 교원이 함께 하고 있다.

교사라면 누구나 수업을 잘 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러나 학생을 즐거운 배움으로 이끄는 수업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키우고 배움이 즐거운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도 배우는 전문가가 되어 함께 수업을 고민하고 나누어야 한다. 외삼중의 수업 나눔은 이러한 필요에서 출발한다.

또한 외삼 수업 나눔은 지적과 평가가 아니라 어깨 다독여주며 지지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만남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서로의 수업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함께 좋은 수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이다.

외삼중의 수업 나눔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외삼중의 좋은 수업을 위한 나눔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좋은수업나눔2
▲ '환경 조성 및 장비 구축' 단계 =수업 나눔 공간으로서 좋은 수업 나눔 교실은 단지 수업 나눔을 위한 실용적 공간에 그치지 않고 자주 찾아오고 싶은 공간,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학생들 지도에 지친 교사들에게 쉼이 되고 힘을 얻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창문과 벽에는 휴식이 떠오르는 커다란 나무와 초록빛 잎사귀들, 그리고 그 나무 그늘 아래 좋은수업나눔학교 로고가 함께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정식 카메라와 액션 캠 리모뷰 K1도 인공지능 로봇을 연상케 할 만큼 디자인이 유려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매우 뛰어나 많은 교사들에게 사랑받으며 수업 촬영에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수업 성찰과 나눔이 더욱 일상화되고 있다.

좋은수업나눔3
▲역량 강화 연수와 교사 동아리 구성 = 환경 구축과 병행해 교사들의 역량 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학교 단위 역량 강화 집합 연수를 실시하고 교과별 교사 동아리를 구성하여 자율적인 연수 및 팀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7월 3일에는 전남대학교 김경수 교수님을 모시고 창의 교육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외삼중 연구부장의 진행으로 교육과정 재구성 및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와 배움 중심 수업에 대한 자율 연수도 실시했다. 12월 6일에는 배움의 공동체 손우정 교수님을 직접 모시고 심화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좋은수업나눔교실
▲ '좋은 수업 공유, 이끌림 데이 운영' = '이끌림 데이' 는 '수업 나눔을 통해 서로에게 이끌린다', '서로를 통해 좋은 수업에 이끌린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어로는 'It gleam' 이다. 좋은 수업 나눔의 날을 이끌림 데이로 명명하여 수업 나눔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마음을 열고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매 월 4주째 금요일 7, 8교시에 이끌림 데이가 진행되며 교과별로 각 교과 교실에 모여 녹화한 수업 동영상을 함께 관찰 분석하고 수업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형식이 아닌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수업 나눔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과 순서를 명시한 수업 나눔 매뉴얼을 구축하고 수업 동영상을 체계적으로 관찰 분석할 수 있도록 '수업동영상관찰분석표' 도 마련했다. 이끌림 데이 수업 나눔은 수업 나눔실에 모여 이 달의 수업(동영상) 공개 교사를 소개를 시작으로 수업자의 수업 의도 및 수업에 대한 고민을 듣고 함께 수업 동영상을 관찰한다.

수업 동영상 관찰 후에는 수업 분석과 더불어 다양한 학생 중심의 수업 기법과 사례를 나누고 수업자에 대한 격려와 칭찬으로 수업 나눔을 마친다.

마지막 이끌림 데이인 11월에는 전 교사가 좋은수업나눔교실에 모여 '이끌림 한마당' 을 운영한다. 이날은 우수 수업 사례 발표와 액션 러닝 기법을 활용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배움과 더불어 모두가 하나 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끌림 한마당은 우수 수업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동기 부여함과 동시에수업 나눔에 적극적인 교사를 칭찬하고 격려하는데 의미가 있다. 전 교사가 즐겁게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삼중 관계자는 "올해 좋은수업나눔학교인 외삼중은 무엇보다도 서로의 수업에 보내는 관심과 열정 가득한 모습에서 진정한 성과를 찾는다"며 "함께 발견한 교육에 대한 희망으로 오늘도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길을 걸어 외삼 공동체의 행복한 동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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