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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톡톡]30년 전통 대전의 대표 고교 하키클럽 유성고 하키부

입력 2018-11-08 10:52   수정 2018-11-08 17:29
신문게재 2018-11-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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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의 대전의 대표 하키클럽 유성고 하키부
1988년에 창단한 유성고 하키부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대전의 대표 고교 하키부다. 창단 후 2년 만에 1990년, 1991년 대통령기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전국 하키계에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후 침체를 거듭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12년 2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하키대회서 우승을 거두며 21년 만에 쾌거를 거뒀다.

우승을 이후 유성고는 본격적인 팀 체질 개선에 들어갔고 김경수 현 감독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전력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의 심리를 다독이며 이탈 선수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중학교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을 자세히 살피며 전력화시키는 작업에도 집중했다.

김 감독은 "하키 같은 비인기 종목의 경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학진학이나 성적을 내는 운영보다는 학교와 지역을 대표한다고 자부하도록 소속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부임 이후 유성구 하키부는 전통의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2015년 협회장기 전국 남녀 하키대회에서 준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중고연맹 회장기 전국대회에서 3위 입상, 이듬해 협회장기 하키대회에서 고등부 3위에 올랐다.

올해 5월 동해시에서 열린 37회 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거뒀다. 유성고 하키부는 1차전에서 인천 계산고를 4:4로 무승부에 그쳤으나 슛아웃(SO:축구에서의 PK)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 전북 김제고와 용산고를 연달아 제압하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10월에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아산고를 슛 아웃 접전 끝에 잡아냈다. 동메달에 그치긴 했지만,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팀 전력이 살아나면서 선수들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3학년 김영후 선수는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청소년대표에 정유석, 한남규, 박성현 선수가 선발됐다. 김 감독은 "누가 더 잘한 다 할 것 없이 성장 가능성이 충만한 선수들"로 "본인 노력에 따라 더 높은 곳에도 올라갈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3월에는 국가대표 출신 한형배 코치가 영입되면서 선수들의 훈련이 더욱 체계화됐다. 현 코치는 우리나라 하키 역사에 있어 최고의 명승부로 알려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하키 대표팀의 주역이다. 김 감독은 "현 코치가 오고 난 이후 조직력을 비롯해 개인전술 그리고 세부적인 움직임 등 전술 이해도와 이론적인 부분에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전설의 구성원이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성고는 내년 시즌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의 주역인 3학년 선수들이 졸업하지만, 팀 전체가 자신감을 다시 찾았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김 감독은 "운동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점을 자주 각인시킨다"며 "선수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한때 하키로 지역을 대표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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