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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AI 예방, 가축방역관 처우개선이 먼저다

입력 2018-11-08 14:51   수정 2018-11-08 16:14
신문게재 2018-11-09 23면

겨울 철새 이동 시기만 되면 정부와 농가마다 비상이다. 이맘때면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을 예방하고자 일선 지방자치단체는 총력태세를 갖춘다. 그런데도 전국 곳곳에서 방역체계가 쉽게 뚫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AI는 가을·겨울 동안 천문학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가금류 전염병이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전국적으로 22건의 AI로 65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재작년에는 383건이 발생해 무려 3800만 마리 가까이 살처분했다. 심지어 변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사람한테도 옮아 외국에서는 사망한 사례도 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해 겨울 철새 경보발령과 함께 야생조류 분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 6일 충북 음성군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을 검출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만큼 반경 10㎞ 지역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통제 중이다. 또 같은 날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H7N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H5형 AI 항원을 검출, 정밀 조사결과 역시 저병원성 AI인 H5N2형인 것으로 확진돼 한시름 놓았다. 이렇게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모두 7차례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나 모두 저병원성으로 밝혀져 방역 당국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이다.

이런 가운데 최일선에서 대응해야 하는 방역공무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은 방역체계의 구멍이 아닐 수 없다. 매년 이맘때 가축방역관은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데 인원까지 부족하다면 방역활동의 어려운 상황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뻔하다. 게다가 열악한 처우는 신규채용까지 막고 있는 형국이다. 구멍 뚫린 방역체계를 바로 세우려면 가축방역관의 처우부터 개선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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