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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화재, 진압보다 예방이 우선이죠!

소방의 날, 가수원119소방안전센터... 화재 예방 “바쁘다 바빠”

입력 2018-11-08 16:29   수정 2018-11-08 17:16
신문게재 2018-1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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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원119소방안전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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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소방훈련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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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동과 관저동 일대 소방용수시설 점검모습
"나의 안전, 동료의 안전, 시민의 안전!!" 가수원119소방안전센터에서 아침마다 울려퍼지는 구호에 든든함이 베어나왔다.

비가 내리던 오전 8시 40분, 근무자 교대점검으로 가수원119안전센터의 하루가 시작됐다. 연이어 장비조작 및 화재진압훈련도 진행됐다. 이 훈련을 하루도 빠짐없이 실시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비가 내리는 날엔 화재발생은 줄고 교통사고가 늘어난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각자의 업무로 분주한 오전 11시쯤, 정길수 소방위의 권유로 방화복을 입었다. 소방관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화재진압용 옷. 게다가 12kg이나 되는 공기호흡기를 등에 메는 순간, 자꾸만 몸이 뒤로 쏠려 앞으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산소마스크(공기호흡기 면체)와 진압헬멧까지 착용해보니 두꺼운 철벽이 눈앞을 가로막는 듯한 답답함에 빨리 벗고만 싶었다. 여름철엔 옷 입는 것 자체가 고통일거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점심시간, 소방서에서 일반인으로 보이는 무리를 만날 수 있었다.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이었다. 지난해 12월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화재와 올해 1월 150여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국가가 마련한 정책팀이다. 소방관, 건축사, 전기.가스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으로, 내년 말까지 전국의 모든 건물에 대해 소방 등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화재 예방을 비롯해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함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오전 1시 30분, 소방용수 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나가는 대원들과 동행했다. 소방관 1명당 15개의 소방용수를 관리한다고 했다. 관할구역 전체의 용수를 관리하는데, 특히, 철저한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도안동과 관저동 등에 소방용수지점이 가장 많다고 했다.

오후 2시 30분 "경계출동 있습니다, 경계출동!" 방송이 들리자 곧바로 소방관출동이 이어졌다. 도안동 신축 빌라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뗀 불 연기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근 주민이 신고한 것이다. 출동한 소방관의 주의조치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가수원119안전센터는 도안동, 가수원동, 관저동 등 16개의 법정동을 관할한다. 2대의 구급차 중 한 대는 기성동 주민센터에 상주해 있는데, 요양병원이 많고 농촌이라서 도심에 비해 구급수요가 월등히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방차에는 흔히 알고 있는 불을 끄는 펌프차 외에 굴절차, 고가차, 화학차 등 화재발생 상황에 맞는 최적화 된 소방차량이 출동한다. 특히, 기름화재가 발생하면 화학차 내의 약품 폼을 이용해 불을 꺼야 신속한 진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화재진압이 주요업무였던 과거와 달리 시대가 바뀐 지금은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져 화재 예방에 중점을 두는 추세라며 임신재 가수원119소방안전센터장이 말문을 열었다.

임센터장은 "화재는 무조건 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예전에 비해 주민들의 안전인식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소화기와 경보용 감지기 보급이 아직 미비한 편"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해마다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소화기 및 감지기를 보급해왔고, 내년부터는 대전시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 보급될 계획"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임센터장은 "화재 발생으로 인한 소방차 출동시, 좁은 골목길이나 아파트 입구에 무작위로 주차해 놓은 차량으로 인해 출동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화재 진압이나 구조가 늦어져 내 이웃의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소방통로 확보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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