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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아침]채화련의 '멈춰버린 시간'

바다 안개 사이로 건져 올린
푸르르한 고등어
그 철퍽거림을 심장에 담고
날개를 퍼덕인다
이제 가벼울 하늘 향해
비상하자, 굽이굽이 선회하며
언제가 우리 다시 만나

입력 2018-11-09 05:51   수정 2018-11-09 13:34

채화련
채화련 시인
고장난 시계추마냥

멈춰버린 영상을

지우지 못하는 것은

얽혀버린 인연이지 내가 아니었다



시간을 벽삼아 기대어본다

너 있을 그곳에도

호흡하듯이

흐르고 있겠지



짙푸른 공간에 완만한 선 그으면

회색 기억의 파편이

아래로 떨구어 진다



바다 안개 사이로 건져 올린

푸르르한 고등어

그 철퍽거림을 심장에 담고

날개를 퍼덕인다



이제 가벼울 하늘 향해

비상하자, 굽이굽이 선회하며

언제가 우리 다시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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